사색의향기

스승의 날, 선생님의 은혜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같은 하루의 연속이다.
설명도 없이 울음을 마음껏 터트리지 못한다.
빈손만 바라보았습니다
순간 있는 대로 화를 내거나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
가려지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새로움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어른이 되었기 때문일까?
한 켠 머물다 떠날때면
그것을 되뇐다고 해도
주머니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비난하기보다는 칭찬하고 긍정해
우리가 먼저 말하길 참고 기다려준다.
뇌에 각인되어 쉽게 지워지지 않을텐데
나를 안고 이유도 묻지 않는 품이 그립다.
먼 굴목이재를 오릅니다
나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어 꺼낼 수 있는 게 행복입니다.
결과를 얻는 효과라 하겠다.
수줍은 듯 길을 살포시 내어준다
밝은 햇빛과 미루나와 반가운 까치의 노래와, 정겨운 울음 소리에 가벼워진 발걸음은 들리는 모두가 생명…
창조 하는것 내일의 생각보다 오늘에 생각이 더 현실적이다
잘 익혀 세상에서 제구실하게 해주는
순간도 나는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남자가 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문화의 일부분이겠지만
아름다운 전경에 따라 적정한 표현
칭찬을 해주기는커녕 기부터 꺾기.

사색의창

진달래와 제라늄 꽃

작성자: 박동수 / 작성일 : 2024-04-15 09:59

댓글 : 0 / 조회수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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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ds0616.tistory.com/entry/%EC%A7%84%EB%8B%AC%EB%9E%98-1 [22]

이제 3월도 지나가고 4월의 꽃들이 무르익게 피고 있음이

이 봄날이 점점 가고 있음이 느끼고 있다.

어느 화백시인이 누이의 그림을 그리고 끝에 “제라늄” 제목의 시에

"누이야, 세상의 모든 것들에

눈감으면 어지럽고,

마음 뜨면 외로워진다

불면의 밤은

다시 오지 말고

사계의 마디마다

꽃 피워주기를 봄 편지로 쓴다"

세상에 없는 누이에게 봄날 제라늄을 연상하면서 봄 편지를 쓴 시다.

나는 친 누이가 없다. 그러나 시촌 누이가 셋이 있었는데

봄이 오면 꼭 누이들이 우리집에 와서 오래 묵고 간다.

무명 검정치마 흰 저고리를 입던 시절이다. 젖가슴이 봉긋해 지는 시절이다.

그런데 나는 그 누이들의 치마 뒤를 잡고 졸졸 따르는 것이 참 좋았다.

제잘 거리며 산나물을 뜯으려 오를 때면 따라가려고 때를 쓰는 나를 억지로

달래어 때놓고 산나물을 케어 돌아 올 때는 한 아름 참꽃(진달래)을 꺾어 준다.

그 참꽃은 역시 나의 즐거운 간식이 되었다. 지금은 꽃 맛이 별로이지만

그때 그 누이들이 꺾어 준 그 진달래 꽃잎 맛은 일품이었다.

봄날 들길에 파랗게 올라오는 삘기(속 봉구)를 뽑으려간데 따라가서 삘기의

달큼한 맛을 보는 것도 누이들의 치마 자락을 붙드는 나의 기억속의 참맛이다

봄이 오면 그 진달래 꽃잎맛과 삘기의 맛을 입속으로 느끼며 떠나 간지 수 십 년이 된

아니 반세기가 지난 희미한 누이들의 기억을 더듬는 아픔을 나는 느끼곤 한다.

참 보고 싶다.

시인이 된 것도 후회스럽고 시인으로 활동 하던 시절도 후회스러운 내 마음속에

언제나 바람 탱글탱글한 지독한 겨울이 지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

오늘도 가슴 아픈 나날이지만 그래도 거실 한쪽에서 말없이 붉은 꽃을 피워

보내주는 제라늄의 정성에 위로를 받으며 아픔을 견디며 빛바랜 사진 속에

희멀건한 누이가 나의 아픔을 위로하려고 피워준 꽃빛일거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고 만다.

그곳이 어디일지라도 이젠 나 역시 가야할 곳이라면 그 누이들의 검은

무명치마 뒤를 붙들고 졸졸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가슴 아프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이 처량한 봄날 그록 곤혹스러운 인심들이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산기슭엔 지금 붉은 진달래가 늘어지게 피고 있음에

누이들의 깊은 순진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또 시한수를 쓰고 있다

진달래 / 박동수

씨앗 하나 툭 터져

붉은 사랑으로 피고 그대 선 자리

가파른 벼랑일지라도

활활 타며 잘도 오르네

타는 이 불꽃 씨앗이

훌훌 떠나던

그 계절 끝에서 준 사랑이기에

새봄 산산 천지에서

활활 타며 피워 보이리니

이 젠 새 씨앗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아도

당신의 사랑은

깊고 깊은 가슴속에

붉은 씨앗으로 오래 남아있네

진달래 피는 이 봄엔 가슴속에 씨앗을 남겨주는 희미한 누이들과

내가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아름다운 곳에서 편안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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